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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람뿌 작성일20-09-11 14:46 조회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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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 여파, 사실상 해외 개최 무산
'MAMA' 10년 만에 국내 단독 개최 논의 중
성공적인 온택트 시상식 개최할까
[동아닷컴] 2020 MAMA(Mnet Asian Music Awards,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가 올해 해외가 아닌 국내에서 단독 개최될 전망이다.



동아닷컴 취재 결과, CJ ENM은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COVID-19) 장기화 여파로 ‘2020 MAMA’ 개최를 해외가 아닌 국내로 선회한다. 내부적으로 올해 개최 자체를 포기하자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MAMA’ 자체가 의미가 크기에 국내 단독 개최를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다.
따라서 국내 단독 개최가 확정될 경우, ‘MAMA’는 10년 만에 오롯이 국내 팬들 곁으로 돌아온다. 2009년 개최 10주년을 맞아 글로벌 시상식을 표방한 ‘MAMA’는 이듬해인 2010년부터 마카오,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일본 등 10년간 줄곧 해외에서 개최됐다. 중간에 서울에서 일부 시상식을 진행하기도 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부분 개최였을 뿐, 지난 10년간 국내 단독 개최는 없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개최지를 두고 골머리를 앓았다. 애초 논의된 홍콩 개최가 ‘홍콩 사태’(홍콩 보안법 반대 시위)로 어려워지면서 다른 대안을 찾았지만, 마땅한 장소가 없었다. 이에 따라 국내 단독 개최가 점쳐졌지만, CJ ENM은 일본 나고야를 택했다. 이 선택은 역풍을 몰고 왔다. 반일 감정이 크게 치닫던 국내 분위기를 감지하지 못한 결정이었고, 결국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보이콧 움직임까지 있었다. 실제로 예년과 비교해 ‘2019 MAMA’ 라인업과 파급력은 초라했다.

이런 상황에 올해 코로나19까지 더해지면서 ‘MAMA’ 개최에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CJ ENM 내부에서는 ‘MAMA’ 개최를 놓고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국내 단독 개최가 진행되더라도 그 형태에 대한 고민도 이어진다. 온택트 형식이라도 진행자, 수상자, 시상자, 무대까지 많은 인원이 한 공간에 있어야 하는 만큼 감염병 확산을 예방하고 안전하게 시상식을 개최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한 방송관계자는 동아닷컴에 “정말 상황이 심각하게 치닫지 않는 이상 ‘MAMA’ 개최 무산은 없을 전망이다. 이미 시상식 참석 문의가 진행되는 것으로 안다. 다만, 구체적인 시상식 진행 방식 등은 언급되지 않아 많은 아티스트가 참석을 고민 중”이라고 귀띔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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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funE | 김지혜 기자] 전설의 포인트 가드이자 감독으로 이름을 날렸던 강동희 전 농구감독이 방송에 출연해 처음으로 승부조작 사건에 대해 사죄하는 시간을 가졌다.

10일 방송된 SBS '인터뷰 게임'에선 전 농구감독 강동희가 출연해 승부조작 심경을 고백했다.

강동희는 "과거 농구선수였고, 프로농구팀 감독이었다. 평생 코트 위에서 살았던 저는 저의 잘못으로 인해 농구 코트를 떠나야 했다"며 "당시 저로 인해 상처 받은 팬들, 가족들, 지인들 그리고 저를 믿고 따라왔던 동부 선수들. 제가 지켜주지 못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뒤늦게나마 사죄와 용서를 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라며 용기를 낸 이유를 밝혔다.

강동희는 한국 농구계를 대표하는 전설의 포인트 가드다. 허재와 함께 '농구대잔치' 우승을 여러 차례 수확하며 '코트 위의 마법사'로 통했다. 은퇴 후에는 프로농구 감독으로 활약하며 팀을 정규리드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그러나 2013년 믿을 수 없는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승부조작 혐의로 구속 수감된 것. 강동희는 "지난 2011년 2월 즈음이었다. 순위가 결정되고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는 시점이었다. 그때 오래된 후배에게 연락이 왔다. 남은 경기를 어떻게 할 거냐고 물어보길래 예정대로 주전을 내보내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그때 돈을 줬고, 내가 그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거다. 그 돈을 받으면 안 되는 거였다. 그 돈을 받은 게 모든 일의 시작이자 핵심이다. 큰 잘못을 한 거다"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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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희는 어머니, 아내, 자신의 오랜 팬, 서장훈, 스승인 정봉섭 전 중앙대 감독, 당시 감독대행을 맡았던 김영만 코치, 팀을 이끌었던 고참선수 박지현 등을 만나 용서를 구했다. 또한 자신이 데리고 있던 선수들에게도 전화로 사죄했다.

'인터뷰 게임' 출연을 제안한 건 허재였다. 허재는 "형으로서 너무 답답했다. 모자 쓰고 마스크 쓰고 4~5년은 그러고 다니더라"라며 "모든 걸 털어놓고 같이 대화를 한다고 생각하면 되게 좋을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동행복권파워볼

마지막으로 강동희는 "방송 후 여러 가지 질타가 있겠지만, 겸허히 받아들이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방송에서 강동희는 진실된 마음으로 과거의 잘못을 반성했다. 그러나 '전설의 추락'은 팬들에게 적잖은 충격과 실망을 안겼던 것이 사실이다. 진정성 어린 사과가 대중의 마음까지 돌릴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철원 전 한지단장 실명 걸고 폭로
“추미애 아들 용산 배치 여부 및
올림픽 통역병 차출 청탁 있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1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카투사는 육군본부 인사사령부 주한미8군한국군지원단(한지단) 소속이다. 한지단장은 대령이 맡는다. 군 내에서는 준장 진급은 어렵고 대령을 끝으로 군생활을 마무리하는 자리로 통한다. 군 내에서 더이상 아쉬울 게 없기 때문에 온갖 정치적인 외압에도 굴하지 않을 수 있다. 제26대 한지단장을 역임한 이철원 예비역 대령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이 카투사 복무하던 시절 카투사 장병들의 사령탑이었다. 그동안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실을 통해서 입장을 내던 그는 침묵을 깨고 11일 직접 입장문을 전해왔다.

이 전 단장은 “군 생활을 34년하고 지난해 11월에 대령으로 전역했지만 대령이란 계급도 과분한 사람이고 어떻게 군 생활을 감당했는지 그저 감사할 따름이고 저와 인연을 맺었던 전우분들에게 미안한 마음 뿐”이라며 추 장관 아들 서씨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자신의 아는 선에서 설명했다.

이 전 단장은 “서씨가 미신병교육대(KTA)에서 교육 중 참모 한 명이 모처에서 서씨의 용산 배치 여부를 물었는데, 안된다고 하면서 카투사 부대 분류에 대하여 설명하였다는 보고를 했다”며 “이에 저는 다른 참모들이 있는 자리에서 일체 청탁에 휘말리지 말라고 강조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겠다는 우려의 말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신병교육 수료식에 400여명의 가족분 중에 서씨 가족분들도 오셨다는 얘기를 듣고 청탁 관련 참모보고를 의식하여 부대장 인사말 및 부대소개 시간에 청탁하면 안된다는 내용을 강조하며 당부의 말씀을 드렸다”고 전했다. 그는 “일부 매체에서 보도된 것처럼 서씨 가족분들에게만 한 것이 아니 었고 서씨의 가족분들을 별도로 접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서씨 가족에게 전한 것이 아니라 전체 앞에서 청탁 등과 관련해 당부 말씀을 전한 것으로 보인다.

카투사 복무 당시 평창동계올림픽 차출 청탁 건에 대해서도 직접 언급했다. 이 전 단장은 “국방부로부터 통역병을 선발한다는 공문이 하달되자, 참모들로부터 서씨 관련 여러번 청탁 전화가 오고, 2사단 지역대에도 청탁 전화가 온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이에 부하들에게 나중에 큰 문제가 된다는 것을 인지시키고 지역대별 추첨으로 통역병을 선발하도록 지시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제가 2사단 지역대에 가서 서씨를 포함한 지원자들을 모아놓고 제비뽑기로 선발했다”고 말했다.

이하 전문

전 한국군 지원단장 이철원 대령입니다.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군과 관련하여 벌어지고 있는 사태에 대한 여러 의문점에 대하여 글을 올립니다. 군 생활을 34년하고 작년 11월에 대령으로 전역했지만 대령이란 계급도 과분한 사람이고 어떻게 군 생활을 감당했는지 그저 감사할 따름이고 저와 인연을 맺었던 전우분들에게 미안한 마음 뿐입니다. 지금은 부끄럽지 않은 예비역으로 욕심 없는 평범한 시민의 한 사람으로 살고 있습니다. 이 시간에도 많은 군 간부들은 저보다 더 강직하고 소신 있게 행동하고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부대를 지휘하고 있습니다.

1. 서 언

추장관 아들의 병가 관련 예비역 카투사의 양심선언을 보면서 당시 최종 지휘관으로서 침묵하기에는 마음이 불편했지만, 현역인 부하들에게 불이익이 생길까 봐 지켜만 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신원식의원 보좌관에 의한 지원장교와 지역대장의 녹취록이 언론에 공개되었고 저도 신의원 보좌관과 통화를 했는데, 일부 내용만 보도되어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입장을 밝힙니다.

2. 서군의 부대 분류에 대한 건

서군이 미신병교육대에서 교육 중 참모 한 명이 모처에서 서군의 용산 배치 여부를 물었는데, 안된다고 하면서 카투사 부대 분류에 대하여 설명하였다는 보고를 하였습니다. 이에 저는 다른 참모들이 있는 자리에서 일체 청탁에 휘말리지 말라고 강조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겠다는 우려의 말을 했습니다.

3. 서군 가족분들에 관한 건

미신병교육 수료식에 400여명의 가족분 중에 서군 가족분들도 오셨다는 얘기를 듣고 청탁 관련 참모보고를 의식하여 부대장 인사말 및 부대소개 시간에 청탁하면 안된다는 내용을 강조하며 당부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일부 매체에서 보도된 것처럼 서군 가족분들에게만 한 것이 아니 었고 서군의 가족분들을 별도로 접촉하지 않았습니다.

4. 동계올림픽 통역병에 대한 청탁 건

국방부로부터 통역병을 선발한다는 공문이 하달되자, 참모들로부터 서군과 관련하여 여러번 청탁 전화가 오고, 2사단 지역대에도 청탁 전화가 온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이에 부하들에게 나중에 큰 문제가 된다는 것을 인지시키고 지역대별 추첨으로 통역병을 선발하도록 지시를 하였습니다. 이후 제가 2사단 지역대에 가서 서군을 포함한 지원자들을 모아놓고 제비뽑기로 선발하였습니다.

5. 신원식 의원 관련 건

일부 언론에서 저와 신원식 의원과의 관계에 대하여 특수관계라고 잘못 언급하고 있어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힙니다. 신의원과 저는 3사단장과 참모장으로 2011년 1월 말부터 4월말 까지 약 3개월을 같이 근무했습니다. 34년의 군 생활 중 같이 근무한 수 백명 중 한 분입니다. 그 이후로 연락이 없이 지냈고 이번 일로 인해서 거의 9년 만에 통화를 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제가 과거 지휘를 했던 한국군지원단에서 일어난 일로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또 한 제 전우들이 이런 일을 겪게 되어 마음이 아픕니다. 이번 사건이 더 이상 정파싸움이 되지 말고 군의 청탁문화가 바뀌는 계기기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군 관련 인원은 보호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빨리 이 사건이 정의롭고 공정하게 해결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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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은해 기자]

태어나 처음으로 만나는 타인,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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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세상 사람 모두가 등을 돌려도 끝까지 자신의 울타리가 되어줄 이들을 가족이라고 한다.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오예지(임수향 분)은 그 울타리를 두 번 잃었다. 세 번째마저 잃게 될 위기에 놓였다.

MBC 수목드라마 '내가 가장 예뻤을 때'(극본 조현경/연출 오경훈 송연화) 오예지에게 세 가족이 존재한다. 남편을 죽이고 감옥에 들어가 딸과 절연한 엄마, 자신을 구박덩어리로 취급하는 유일한 피붙이 고모, 그리고 서진(하석진 분)과 결혼으로 맺어진 양평 시댁 사람들이다.

엄마 김고운(김미경 분)은 십수 년 감옥 생활 동안 한 번도 오예지를 만나주지 않았다. 끊임없는 면회 거부에 결국 오예지는 엄마와 인연을 포기한다. 고모 오지영(신이 분)은 오예지를 맡는 조건으로 죽은 오빠의 유산을 받았지만 오예지를 무급으로 부려먹고 지독하게 구박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복잡한 가정사를 떠벌리고 다녀 오예지를 학창 시절 내내 왕따로 만든다.

오예지는 그런 가족들에게서 벗어나 자신의 의지로 새 가족을 선택한다. 시아버지 서성곤(최종환 분)은 전부터 존경하던 도예가였고, 시동생 서환(지수 분)은 서진보다 먼저 자신을 지켜준 사람이었다. 비록 시어머니 김연자(박지영 분)가 오예지를 못마땅해했지만 따뜻한 이웃과 가족이 있는 양평에서 오예지는 행복했다. 이들이 자신의 진짜 가족이라고 생각했다. 남편 서진이 실종되기 전까지는.

서진 실종 후 3년 반이 흐르자 서성곤은 오예지에게 독립을 권유한다. 더는 서진에게 얽매어있을 필요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오예지는 이제 이곳이 자신의 집이라며, 따뜻한 양평 식구들과 앞으로도 계속 함께 살고 싶다고 말한다.

서진 실종 6년 후 양평으로 돌아온 서환은 오예지에게 "이제부터 아버지 제가 모실 테니 그만 독립하세요. 남편 없는 시집살이, 시어머니도 건사하지 않는 시아버지 모시고 사는 게 말이 돼요? 우리가 이렇게 한집에 살 순 없습니다. 돌아온 이상 전 여기 살 거고 누군가는 나가줘야죠"라고 오예지가 양평 집에서 나갈 것을 종용한다. 말은 차갑게 했지만 속내는 오예지의 고통을 더는 지켜볼 수 없다는 결심이었다.

오예지에게 진짜 가족은 누구일까. 자신을 낳아줬지만 십수 년 간 절연한 엄마? 유일하게 남은 피붙이라는 명목으로 착취를 일삼은 고모? 아니면 자신을 생각해 집에서 내보내려는 양평 식구들? 진짜 가족이 누구이든 오예지는 양평에서 처음으로 자신을 지켜주는 울타리를 경험했다. 오예지는 모욕을 당하면 대신 갚아주고, 언제나 자신의 편이 되어주던 사람들을 잃고 싶지 않았다.

그런 오예지에게 늘 남자이고 싶었던 서환은 이제 우리는 더는 가족이 아니라고 선언했다. 오예지가 "나 챙기느라 네 인생 망치는 거 하지 마"라고 말하자 서환은 "그게 하고 싶어요. 내 인생 망치는 거"라며 가족이 아닌 남자로 다가갈 것을 예고했다. 서환의 적극적인 구애로 마지막 가족마저 잃게 될 위기에 처한 오예지가 어떤 선택을 할지 앞으로 전개가 주목된다.

(사진=MBC '내가 가장 예뻤을 때' 방송화면 캡처)

뉴스엔 박은해 peh@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내 빵집 입구에 사라진 시식빵 대신 올려진 상품구매 시 필요한 수기출입명부. /사진=뉴스1

#최근 '코로나19 명부 보고 연락한 사람의 문자 내용'이라는 인터넷 게시글이 화제였다. 여성 A씨가 공개한 문자메시지 기록에 따르면 일면식도 없는 남성이 A씨 이름을 부르며 문자를 보내왔다. 이 남성은 "코로나19 명부 보고 연락했다. 이것도 인연이다"라고 대화를 시도했다. 모르는 남성이 계속 문자메시지를 보내자 A씨는 두려움을 느끼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A씨 같은 사례를 막기 위해 정부가 종이 명부에 이름을 제외하고 적는 방안을 추진한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된 이후 QR코드(2차원 바코드) 출입 명부를 마련하지 못한 음식점이나 제과점, 카페 등의 수기(手記) 출입명부를 통해 개인정보가 무분별하게 노출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개인정보위)는 방역당국과 함께 코로나19 방역 과정에서 처리되는 개인정보 관리 실태를 점검한 후 이같이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르면 이달 중 다중이용시설 방문시 수기 명부에서 방문자 이름을 빼고 휴대전화번호와 대략적인 주소(시·군·구)만 적는 방안을 시행한다. 개인정보 수집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수기출입명부에 이름 빼고 전화번호, 대략적인 주소만"

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이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방역 관련 개인정보보호 강화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머니S

앞서 수기 출입명부는 다음 이용자에게 앞선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노출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계속됐다. 특히 업소 규모에 따라 1~2일치 방문자 개인정보가 한 장에 기록되고 별도 잠금장치나 파쇄기가 없는 업소도 많아 개인 정보 유출 우려가 컸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출입명부 지침에 따르면 수기명부와 QR코드 등 전자출입명부는 모두 4주 후 파기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QR코드 방식과 달리 수기명부는 제대로 파기되는지 여부가 불분명하다.

개인정보위는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같은 실태와 대책을 보고하고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달 중 지방자치단체들과 협의해 본격적으로 현장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개인정보위는 개인정보 수집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카페나 식당 등에서 음식을 포장만 해 가는 경우에는 수기 명부 작성을 면제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QR코드 등 전자출입명부 작성까지 면제할지는 검토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이 역시 수기명부가 가진 개인정보 노출 우려를 줄이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이 번호로 전화 거세요" 발신자 표시 출입 명부도 도입
개인정보위는 국민들에게 수기명부보다는 전자출입명부 사용을 장려했다. 현재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QR코드 기반 출입명부는 모든 정보가 암호화돼 비교적 보안성이 높다. 방문 일시나 시설명 등 시설정보는 한국사회보장정보원에, 이용자 이름이나 방문일시, 휴대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는 QR코드 발급 기관인 네이버나 카카오, KT PASS 등에 분산 보관되는 구조다.

전북 전주시 전주시립도서관 꽃심을 찾은 시민들이 체온측정과 QR코드를 활용해 출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다만 개인정보위는 스마트폰이 없거나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지 않은 정보 취약 계층을 위해 전화 한 통으로 출입 명부를 기록하는 방안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 고양시가 지난 2일부터 관내 전통시장 3곳에서 시범 운영하는 '발신자 전화번호 출입 관리 방식'을 빠른 시일 내에 확산·적용하겠다는 구상이다.

발신자 전화번호 출입 관리 방식은 지정된 행정전화번호로 전화를 걸면 신호만 가도 출입자 전화번호와 방문일시 등이 시청 서버에 자동 저장되는 방식이다. 개인 휴대전화에서도 전화가 걸려왔을 때 발신자 전화번호가 기록되는 방식을 활용한 것이다. 등록 후 4주가 지나면 QR코드와 마찬가지로 서버에서 개인정보가 자동 삭제된다. 고양시의 경우 남는 행정전화번호 회선과 기존 서버를 활용해 별다른 비용 없이 도입했다는 후문이다.

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은 "발신자 번호 방식은 개인별 동선이 드러나지 않고 구역별로 방문자 정보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데 더 유익하고 개인정보 수집도 최소화할 수 있는 괜찮은 방안이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전통시장은 점포마다 출입 명부를 관리한다는 것이 불가능한데 추석도 다가오는 만큼 각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이 방법을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정보, '14일 뒤 삭제' 의무화도
개인정보위는 방역당국, 지자체와 협업해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정보를 마지막 접촉자와 접촉한 날로부터 14일 뒤 삭제하고 확진자의 개인식별정보도 비공개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행 개인정보보호법에 개인정보를 수집할 때 지켜야 할 최소 수집·목적 적합성 원칙이 있는 만큼 별다른 법령 개정 없이 유권해석만으로 중대본 권고 사항을 법적으로 의무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개인정보위는 현재 지방자치단체들의 확진자 동선 공개를 통해 개인정보 침해가 일어나는 사례들이 있다고도 지적했다. 개인정보위가 지난달 24~28일 전국 243개 자치단체 홈페이지를 전수조사한 결과 일부 지자체에서 중대본 권고 지침과 달리 확진자 이동 경로에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성별이나 연령, 읍·면·동 이하 거주지 등을 포함해 공개한 사례가 349건 발견됐다. 14일 경과 후 동선 정보 삭제 권고를 준수하지 않은 사례도 86건 확인됐다.

개인정보위는 자치단체 홈페이지에서는 삭제됐지만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 공유된 이동 경로도 지난 5~8월 사이 5053건을 탐지해 4555건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개인정보위는 한국인터넷진흥원과 서울 송파구 등 28개 자치단체의 인터넷 방역단 등과 함께 이 작업을 해왔다고 밝혔으며 앞으로도 SNS 상의 이동 경로를 지속적으로 탐지해 삭제한다는 방침이다.

윤 위원장은 "방역과정에서 꼭 필요한 개인정보만 처리되고 국민들의 소중한 개인정보가 안전하게 관리되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가겠다"며 "국민 여러분들께서는 보다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QR코드(2차원 바코드) 기반 전자출입명부 이용을 확대하는 등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범정부적 대응에 힘을 보태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지수 기자 100js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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